휘발유 공장도가 유명무실..수입社영향 거래가와 큰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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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들이 발표하는 휘발유 공장도가격이 실제 거래가격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유사들이 휘발유 공장도값을 올리거나 내리더라도 소비자가격에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 LG칼텍스정유 등은 주유소에 휘발유를 ℓ당 1천1백30∼1천1백40원에 공급하고 있다.
이는 양사가 지난 6월말 휘발유 공장도가격을 ℓ당 1천2백6∼1천2백8원으로 발표한 것과 비교하면 70원 정도 낮은 가격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매번 가격조정을 하면서 가격을 발표하지만 이는 실거래 가격과는 차이가 많다"며 "공장도가격이 실제 적용되는 경우는 일부 직영주유소에 그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정유사들이 발표한 가격보다 낮게 휘발유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은 해외에서 휘발유 등을 수입해 판매하는 석유수입사들의 공세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쓰오일의 경우 휘발유 공장도가격을 아예 발표하지 않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을 수시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정유사가 휘발유 공급가를 조정해도 주유소에서는 가격이 그대로인 경우가 많다"며 "정유업체가 소비자 가격을 움직이던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김태완·정태웅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