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신임 정보통신부 장관은 "월드컵을 계기로 우리나라는 IT선도국이 됐다"며 "IT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11일 취임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재임기간 7개월이 결코 짧은 기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7개월을 7년같이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장 역점을 둘 사안은. "월드컵기간중 외국언론 열대여섯 곳과 인터뷰를 했는데 많은 기자들이 초고속인터넷을 잘했다고 칭찬하면서도 그것을 이용해 어떻게 하겠느냐는 말을 했다. 이번 월드컵때 초고속인터넷으로 가장 덕본 게 기자들이다. 일본에서는 '필름 러너'라고 사진을 찍으면 필름을 받아 바로 뛰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필요없었다. 바로 초고속인터넷으로 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잘 갖춰진 초고속인터넷을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SK텔레콤이 KT 1대주주가 된건 어떻게 생각하나. "국민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문제가 있다면 신경을 써야겠지만 잘 얘기가 될 것 같다. 당사자들이 잘 해결할 것이다." -양승택 전 장관이 SK텔레콤이 KT 주식을 갖고 있어도 괜찮다고 말했는데. "그런 뜻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SK텔레콤이 KT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갈 것이라는 뜻이 아닌가 싶다. SK가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태도를 보일 것이다." -3강정책을 통해 유효경쟁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게 전임 장관의 정책 방향이었다. 이 정책은 어떻게 되는건가. "3강구도라는 것도,비대칭규제라는 것도,시장경제라는 것도 전부 국민을 위한 것이다. 국민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다. 그런 원칙을 갖고 바라보면 문제가 어렵지 않게 풀릴 것이다. 3강이 (국민과 국가의 이익을 위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면 3강으로 가야 하고,비대칭규제를 통해 5강으로 갈 필요가 있으면 그렇게 가야 한다. 아니면 아예 시장경제 구도로 갈 수도 있다. 너무 정책이 바뀐다고 비판하면 안된다. 환경이 바뀌면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 -KT사장으론 어떤 자격조건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외국주주가 절반인데 글로벌 마인드도 갖고 세계 최고의 월드클래스 컴퍼니로 만들 수 있는 분이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강현철·김남국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