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재 검찰총장이 11일 송정호 법무장관 교체 직후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으나 곧바로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 총장은 이날 점심무렵 간부들과 상의없이 사표를 제출했으나 오후 2시40분경 청와대가 이를 반려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는 신승남 전 총장과 김대웅 광주고검장의 기소는 법대로 처리됐으며 총장이 책임질 일이 아니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날 사표제출 후 "실망스런 검찰 모습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드리고 전직 검찰총장과 현직 고검장을 기소하면서 고뇌에 찬 결정을 내렸다"며 "검찰조직을 위해서도 떠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또 검찰조직이 하루빨리 아픔을 딛고 신뢰받는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새 지휘부와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판단돼 사직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이 총장의 심정은 확인할 수 없으며 다시 사표낼 가능성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