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구자'의 작곡가 조두남 선생의 미망인이 남편을 추모하는 음악행사 주최측에 성금을 전달했다. 조 선생의 미망인 김민혜 여사(89)는 김해문화센터가 오는 20일 남편을 추모하는 음악행사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행사에 써 달라"며 성금을 보내 격려했다. 김 여사는 "형편이 여의치 못해 적은 성금을 보내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행사에 참석하는 어린 학생들을 위해 써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해문화센터측은 "예술가의 부인이자 미망인으로서 인고와 영욕의 세월을 보낸 김 여사에게 무한한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 이같은 정성에 보답했다. 문화센터측은 이번 콩쿠르를 마친 뒤 김해소년소녀합창단원과 김 여사의 집을 방문,조 선생이 생전에 작곡한 가곡 등을 부르는 위로연을 열고 선물을 전달하기로 했다. 김 여사는 조 선생이 지난 1984년 작고할 때까지 만주와 서울,마산 등지에서 창작활동을 하는 동안 조 선생의 곁에서 내조하면서 음악적 조언을 하는 등 동반자 역할을 했다. 조 선생은 '선구자'를 비롯 '그리움''제비''접동새'등 가곡과 오페레타 '에밀레종',피아노곡 '환상무곡'등 주옥같은 작품들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