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관광객 대상의 금강산 해수욕장이 지난 10일 개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아산은 12일 "북한측이 직원 생활단지를 개조한 금강빌리지와 돌섬 사이의 고성항 해안 1㎞ 구간을 해수욕장으로 공식 개방했다"며 "지난 10일 이후 5백여명의 관광객이 해수욕을 즐겼으며 8월 말까지 이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북측이 지난 99년8월 현대건설 직원들에게 해금강 인근 말무리 해수욕장을 개방한 적은 있으나 관광객들에게 해수욕을 허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아산은 해수욕장 주변에 화장실과 샤워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고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모터보트 땅콩보트 제트스키까지 준비해 놓았다. 회사 관계자는 "문을 연 해수욕장은 주변경관이 수려한 데다 모래가 곱고 수심이 1.2m에 불과해 해수욕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그동안 인적이 뜸해 조개 등 해산물도 풍부하다"고 전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해 조만간 해수욕장 주변에 번지점프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