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12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특보단,대선기획단과 첫 대선전략기획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선 8·8 재·보선 전략과 선거대책위 구성 방안,김대중 대통령과의 차별화 등에 관한 문제가 전반적으로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정치개혁의 첫번째 과제를 저비용 정치로 규정하고 법정비용 범위내에서 대통령선거를 치르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동채 후보 비서실장은 "향후 저비용 정치,저비용 선거운동의 구체적 프로그램을 연구해 가시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이어 "지난 97년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가 국세청을 동원해 수천억원씩 썼던 고비용 정치는 청산돼야 한다"면서 "노 후보는 이 후보가 도저히 할 수 없는 것을 해내 반드시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와 함께 선대위의 구성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도 토론을 벌였다. 일부 참석자는 "한나라당이 선대위를 구성한 만큼 민주당도 8·8 재·보선 전에 선대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다른 참석자는 "재경선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니 예정대로 재·보선 후에 구성해야 한다"고 맞섰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