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자동차 부활할까] 윌리엄포드 무거운 짐 판매부진서 허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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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자동차의 창업자인 헨리 포드의 손자 윌리엄 포드가 포드자동차를 부활시킬 수 있을까.
지난해 11월 실적부진을 이유로 전문경영인 잭 네이서를 몰아내고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포드 회장은 당시 "최고의 제품으로 회사 부활을 이끌겠다"는 취임일성을 남겼다.
그는 요즘도 주주 종업원 딜러들에게 같은 약속을 되풀이하고 있지만 상황은 별로 개선된 게 없다.
문제의 심각성은 포드그룹내 핵심부서인 포드사업부문의 부진에서 잘 나타난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시장은 3% 줄었지만 포드사업부문은 10% 가량 감소했다.
올 5월에도 극소수 모델을 제외한 10여개 모델의 판매가 줄었다.
포드자동차가 창업자 가문의 경영일선 등장에도 불구하고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네이서 전 CEO 시절 랜드로버 재규어 볼보 등 고급차 브랜드를 사들이는데 막대한 돈을 쏟아부은 후유증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급차 브랜드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포드자동차는 경쟁력이 우위에 있던 대중차 시장을 경시했다.
윌리엄 포드 회장은 올해 새로 내놓을 모델들이 과거 60년대의 포드자동차 전성기를 부활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중요한 점을 놓치고 있다.
고객들은 진짜 새 모델을 원한다는 평범한 원칙이 바로 그것이다.
포드자동차가 준비중인 새 모델은 기존 모델과 차이가 거의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