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사흘 연속 세이브를 기록하며 후반기 세이브 사냥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김병현은 14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이닝 동안 안타와 몸에 맞는 공을 1개씩 내줬지만 삼진 1개를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승리를 지켰다. 사흘 연속 세이브를 올리며 시즌 25세이브(3구원승 1패)를 기록한 김병현은 방어율도 종전 2.25에서 2.21로 낮췄다. 이날 투구수 22개 중 스트라이크는 15개였다. 김병현은 특히 서부지구 라이벌인 LA와의 원정 3연전에서 상대타선을 잠재우며 뒷문을 확실하게 지킴으로써 팀이 54승36패로 LA(54승37패)를 반게임차로 제치고 지구 선두로 나서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팀이 7-5로 앞선 9회말 주전 마무리였지만 부상 복귀 후 중간계투로 나선 매트 맨타이를 구원해 등판한 김병현은 첫 타자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했으나 갑작스런 제구 난조로 알렉스 코라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다음 타자 데이브 한센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김병현은 시저 이츠리스에게 좌전안타를 허용, 2사 1,2루에 몰렸지만 폴 로두카를 1루 땅볼로 처리하고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