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3기 광역단체장에 듣는다] (6) 광주.전남 광역단체장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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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재 < 광주 경실련 공동대표 >
책임과 내실행정이 구현됐으면 한다.
지역의 최대 현안은 역시 낙후된 경제를 되살리는 일이다.
그러나 경제 활성화는 단기처방으로 하루아침에 이뤄지는게 절대 아니다.
새로운 정책개발도 좋지만 기존 산업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지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경제의 발전 청사진이 보다 구체적으로 그려졌으면 한다.
그동안 지역내 전통산업은 소위 지식기반 신산업열풍에 가려 소외돼 왔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광산업과 생물산업 등 소위 첨단산업 육성도 전통산업 활성화의 기반 위에서 가능한 것이다.
기존 산업이 활성화돼야만 자본도 전문인력도 모인다.
이것이 곧 새로운 산업발전의 토양이 되는 것이다.
광주의 경우 지금부터라도 자동차 전기 반도체 등 그동안 지역경제를 주도했던 기존산업의 발전방안을 더욱 진지하게 모색해야 할 때이다.
기본으로 돌아가 실현가능한 정책을 제시하고 이를 하나씩 이뤄 나가려는 원칙에 충실한 경제정책이 요구된다.
안홍순 < 광주상의 사무국장 >
지역경제는 그동안 수많은 부양정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빈사상태에 놓여 있다.
이렇게 된 데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으나 무엇보다 '대표기업 부재'의 영향이 크다.
광주는 그동안 지역경제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해왔다.
전남지역에서 성공한 향토기업이 중앙으로 진출하기에 앞서 잠시 머물다 가는 그런 곳이었다.
이는 곧 광주가 그만큼 기업하기에 좋은 여건이 못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광주에서 뿌리 내려 지역 대표기업으로 성장한 업체는 전무한 실정이다.
대표기업이 있어야만 지역산업 특화와 산업기반 강화를 이룰 수 있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을 비롯 광주지역 경제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업체는 모두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보다 많은 연구 인프라조성과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에도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중앙정부의 협조를 구하고 투자를 이끌어 내는데 노력해 줬으면 한다.
김재철 < 광주전남발전硏 선임연구원 >
산업구조의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해 행정조직의 전문화가 필요하며 보다 많은 기업유치를 위해서는 단순한 경제적 접근보다는 사회와 문화 등을 아우르는 시스템적 접근이 필요하다.
현재 공무원 조직은 과거 일제나 군사독재시대처럼 여전히 서열 위주로 구성돼 있다.
공무원 구조도 이제 직위분리제 등을 통한 수평구조와 행정전문화가 촉진돼야 할 때다.
각종 경제정책의 실패 원인은 구태의연한 공무원 조직의 경직성에서 비롯된 예가 많다.
장기적인 발전대책 부재는 물론 짧은 기간내 성과에만 급급하다 보니 전시행정이란 비난을 듣게 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또 신산업육성과 기업유치를 위해서는 단순히 SOC 확충과 공단조성 등 경제적인 면만 고려할게 아니라 교육과 문화 사회복지 등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사회여건이 함께 제공돼야 한다.
관광산업 진흥에 있어서도 인프라 조성에만 그칠게 아니라 이미 조성된 관광시설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