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3기 광역단체장에 듣는다] (6) 박광태 <광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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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태 광주시장은 취임 이후 줄곧 '세일즈시장'임을 자임해 오고 있다.
내부행정 챙기기는 물론 국내와 세계를 무대로 뛰면서 대기업과 외자 유치에 전념해 광주를 생산기반시설을 갖춘 도시로 확고히 만들겠다는 각오다.
14일 박 시장을 만나 광(光)산업 등 3대 핵심산업 육성방안 등 시 발전을 위한 각오를 들어봤다.
-광주시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인가.
"지역경제 회복이 가장 급선무이다.
선거때 '믿음직한 경제시장'을 슬로건으로 내걸었으며 '경제가 살아야 광주가 산다'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해 당선됐다.
그런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경제시장을 주창했는데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복안은.
"침체된 광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21세기형 새로운 발전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광산업 디자인산업 첨단부품소재산업 등 3대 핵심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하면서 동시에 자동차 전자 등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광주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내세울만한 대기업이 없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선도기업유치 추진기획단을 구성해 삼성전자 수원공장의 광주이전과 기아자동차 생산라인 증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오는 12월 하남산단 청소기공장 대규모 증설과 오는 2003년 6월까지 수원공장의 세탁기 에어컨공장 등을 광주로 이전하는 문제를 협의중이다.
삼성전자 수원공장이 이전해올 경우 광주지역 제조업 생산액은 2000년 8천2백억원에서 2005년 2조5백10억원으로 2.5배 늘어난다."
-광주시가 그동안 광산업 육성에 매진해 왔으나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등 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오는 2004년부터 시작되는 광산업 2단계 사업은 정부가 지역산업 진흥차원에서 접근하고 있어 계속적인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을 이끌어 내는데 어려움이 있는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시는 2단계 육성계획 용역결과를 토대로 광주를 국제경쟁력을 갖춘 집적화단지로 육성하기 위해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투자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어느 정도 기반이 조성된 광통신부품과 반도체광원 위주로 특화하고 여기에 광정밀 광소재를 포함, 모두 4개 분야로 축소해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또 현재 신축중인 한국광기술원을 내년 10월께 개원하고 첨단단지에 광산업단지 5만평을 추가 개발해 올해안에 모두 1백70개 업체를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여기에 우수인력들이 정착할 수 있는 테크노빌리지 조성사업을 내년에 착수하고 '빛의 과학관' 설립 등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오는 2004년 이후 광주는 광제품 생산중심지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디자인산업과 첨단소재산업 육성계획은 어떻게 추진되나.
"디자인 산업은 오는 2004년까지 총사업비 1천6백23억원을 들여 디자인센터 신축, 디자인창업보육센터 개설, 특화거리 조성, 국제디자인비엔날레 개최 등을 계획중이다.
또 북구 대촌동 광주전남 테크노파크에 내년말까지 첨단소재 부품연구개발센터를 건립, 타이타늄, 고강도 알루미늄합금 등 특수합금부품 연구소와 전문기업을 입주시킬 예정이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