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에 위치한 김포매립지는 중동특수가 사라지면서 건설장비를 대거 철수해야 했던 동아건설이 지난 80년1월 1천1백51만평에 대해 공유수면 매립면허를 따내면서 탄생하게 됐다. 조성된 1천1백51만평중 88년2월 6백29만평이 수도권 쓰레기매립장 용도로 양도됐으며 91년1월에는 4백87만평(국유지 1백17만평)에 대한 준공인가가 났다. 당시 인가조건은 매립지의 용도를 농지로 한정하는 것이었다. 소유주인 동아건설은 인가 이후 농업용수 부족 등을 이유로 매립지를 다른 용도로 변경할 계획을 가졌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동아건설은 외환위기로 경영난에 사운을 걸고 김포매립지의 용도변경을 추진했으나 정부의 반대로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대신 정부가 제시한 차선책을 받아들여 99년 매립지 3백70만평을 농업기반공사에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6천3백35억원. 이후 농업기반공사도 김포매립지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 채 2년여간 매년 6백억원의 '생이자'를 물며 골치를 앓아 왔다. 유대형 기자 yoo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