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에서 8·8 재·보선 이후 재경선과 관련해 '이한동 변수론'이 조심스럽게 부상하고 있다. 이한동 전 총리의 입당설이 나오면서 이 전 총리가 입당할 경우 재경선에서 민주당내 비주류의 '대안후보'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14일 "이 전 총리가 행정력을 평가받은 데다 김대중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워 대선정국의 변수가 될 여건을 두루 갖췄다"며 "이 전 총리의 향후 행보를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이 전 총리는 중부권(경기 포천출신)의 대표성이 있는 데다 보수성향의 표를 엮을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총리도 이임 기자간담회에서 '이한동대안론'에 대해 "여러가지 가능성을 재면서 그런 말들을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정치적 이념이나 소신을 구현하기 위해선 정당에 몸 담는 게 순리"라고 의욕을 내비쳤다. 당내에는 이성호 이강희 전 의원 등 '친(親)이한동' 위원장들이 일부 포진돼있다. 이 전 총리는 이번주 전직대통령을 잇달아 면담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나선다. 당내 일각에서는 당내 비주류 의원들과 이 전 총리의 접촉설이 나돌고 있고 특히 이 전 총리가 경복고 후배인 이인제 의원과 조만간 회동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측근은 "아직까지 거취와 관련해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며 "이 의원과 만나기로 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