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금품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강력부(김규헌 부장검사)는 14일 유명 가수의 매니저 등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유명 음악전문 케이블TV M사 제작본부장 김종진 상무(43)를 구속했다. 검찰은 또 최근 압수수색을 실시한 S엔터테인먼트 등 4대 연예기획사 경리 실무자와 회계 책임자 등을 15일부터 차례로 소환, 방송사 관계자 등에 대한 금품 공여 내역 등을 조사키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모 방송사 PD 출신인 김 상무는 98년 음반홍보 등 명목으로 유명 가수 Y씨 매니저 김모씨로부터 1만달러를 받는 등 유명 가수와 신인가수 매니저 등으로부터 4천만원과 1만달러를 받은 혐의다. 김 상무에게 돈을 건넨 사람 중에는 유명 가수 Y씨와 인기 댄스그룹 매니저 및 신인가수 아버지 등이 포함돼 있다. 검찰은 이들도 배임증재 혐의로 전원 입건키로 했다. 검찰은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지분 보유 현황 △방송사 관계자 등에 대한 주식 로비 여부 △회사 운영과정의 비리 등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 모 방송단체 간부 J씨 부인이 S사 주식 6천주(0.25%)를 재작년 2월 코스닥 등록 직전 액면가 5천원에 매입, 보유했던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기획사들의 주주명부를 면밀히 분석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