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 총리서리가 이달 말로 예정된 인사청문회에서 '호된 식고식'을 치를 전망이다. 장남의 국적문제와 학력 허위기재에 이어 부동산투기의혹마저 불거져 논란거리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인사청문회에서 장 총리서리 장남의 미국국적 취득과 학력허위기재 논란,재산형성의 문제점을 강도 높게 추궁키로 했다. 이규택 원내총무는 "장 서리 장남이 미국국적을 갖고도 초·중학교를 한국에서 다니면서 의보혜택을 본 것을 포함해 세세한 사실도 검증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짚고 넘어갈 대목은 철저히 짚고 넘어가되 한나라당의 정치공세에는 단호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손녀의 '원정출산'의혹과 화성 부동산 투기의혹 등으로 맞불을 놓겠다는 것이다. 이낙연 대변인은 "특별히 불이익을 주지도 않겠지만 특별히 두둔할 생각도 없다"며 "장 총리서리 아들의 국적문제는 이회창 후보 며느리의 미국 출산과 비교하고 땅문제도 이 후보의 화성땅투기의혹과 비교하겠다"고 말했다. 자민련의 김학원 총무도 "장남 국적포기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이 나오고 있고,학력 기재문제도 대학직원들이 실수한 것으로 해명하고 있지만 모두 고의성 여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