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제조물책임(PL)법에 대한 대책으로 제품을 보다 안전하고 결함 없이 만들기 위한 시스템구축과 교육을 전사적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과 6시그마운동의 활성화 및 철저한 교육 등을 통해 PL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경영체제를 갖추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영업 생산 구매 재무 인사 등 기업경영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실시간으로 처리하는 ERP시스템을 구축하고 최근 가동에 들어갔다. LG화학은 이 시스템의 구축으로 전 기업부문의 활동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어 신속한 의사결정과 함께 경영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또 글로벌 스탠더드에 입각한 전 부문의 프로세스 재구축으로 선진기업의 경영기법의 구현이 가능하게 됐다. LG화학은 ERP시스템이 사내에 정착되는 오는 10월부터는 중국 미국 등 8개 해외법인을 대상으로 ERP확산 프로젝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CRM(고객관계관리) SCM(공급망관리) 등도 추가로 구축해 e비즈니스 기반을 강화키로 했다. 품질혁신의 경영기법인 6시그마의 활성화를 통해 PL에 대한 준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99년 전사적인 경영혁신활동의 일환으로 6시그마를 도입했다. 당시 최고경영층의 강력한 의지로 시작된 이 경영혁신 활동으로 LG화학은 도입 첫해인 99년에 모두 1백18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해 7백13억원의 외형적인 재무성과를 거뒀다. 이후 LG화학은 지난해부터 6시그마의 활동영역을 전사업부문으로 확장해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4백2건의 프로젝트에 3천6백49억원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LG화학은 또 ISO,QS9000 등 기존 품질시스템과 연계해 설계 제조 출하 폐기 등 전 단계별 제품안전 경영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PL법 시행을 앞두고 안전경영을 위한 PL관련 매뉴얼 내규시행규칙 등 회사의 업무 규정을 제품의 안전성 측면을 고려해 프로세스를 재구축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제품안전 마인드 고취를 위해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PL법과 리콜에 대한 사이버교육을 실시했다. 또 연구개발 생산.품질 영업 고객만족(CS) 부서의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부문별 실무자 전문가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전사적으로 품질안전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PL소송 등 PL대응책 수립을 위해 각 부문의 실무 책임자로 구성된 전사 제품안전경영위원회를 조직,매월 정기적인 회의를 실시해 부문별 추진현황을 공유하고 있다. 또한 제조물책임과 관련된 계약 규정을 수정.보완하는 한편 사업본부별로 LG화재 PL보험에 가입할 계획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