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保, 자유화 1년] PL보험 : "기업고객 잡아라" 마케팅경쟁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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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제조물책임(PL)법이 시행됨에 따라 손보사들이 잠재 고객사를 대상으로 PL세미나를 갖는 등 제조물배상책임보험 영업을 일제히 강화하고 있다.
PL보험이란 보험 가입자가 생산한 제조물의 결함으로 생긴 사고로 인한 신체장해나 재산상 손해를 배상해주는 보험을 말한다.
삼성 현대 동부 LG 등 국내 대부분의 손보사들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상품 인가를 받은 후 계약을 맺기 위해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96년부터 일찌감치 위험관리연구소 내에 PL전담팀을 구성했던 삼성화재는 인터넷 메일서비스를 통해 국내외 PL정보를 기업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현대 LG 동양화재 등 3개 손해보험사는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제조물책임(PL)보험 공제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번 공제사업은 대한상의가 현대해상 등 손해보험사의 통계 및 요율을 바탕으로 PL공제보험을 자체 개발,8만여개 회원사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또 3개 손보사는 대한상의에 가입된 보험을 단체보험계약방식으로 인수하게 된다.
이에 따라 PL법 시행으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8만여 중소 제조업체들이 효율적으로 위험을 예방할 수 있게 됐다.
공제사업에 참여할 보험사가 선정됨에 따라 대한상의는 7월말까지 텔레마케팅(TM)을 이용,PL공제보험을 시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PL공제보험료는 일반 PL보험보다 30%가량 저렴,중소기업들로부터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부화재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보험가입 재설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영세한 중소기업에는 위험진단과 보험설계를 서비스한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PL관련 위험 진단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동양화재는 한국PL센터를 비롯해 인증 연구기관 등과 업무제휴를 체결했으며 국내외 법무법인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제일화재와 쌍용화재는 중소기업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정하고 조합과 협회 등에 대한 영업을 강화했다.
특히 쌍용화재는 변호사 단체 등과 제휴를 맺어 법률서비스로 차별된 고객잡기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신동아화재는 기업 PL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하는 등 밀착 영업을 하고 있다.
대한화재는 지방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돌입했다.
보험업계는 2-3년 안에 PL보험시장이 8백억-1천억원 정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제조물책임관련 소송이 점차 늘어나면 5-6년내 3천억원 이상으로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 현대 동부 LG화재 등 주요 손보사들은 PL보험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PL전문가를 육성할 계획이다.
일부사들은 별도의 태스크포스를 구성,관련 업체를 일일히 방문하며 PL상담을 하고 있다.
또 미국 등 PL 선진국 보험사의 PL정보활용 기법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보험전문가들은 PL보험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인 만큼 기업 보험시장에서 업체간 서비스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