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Q', `ER', `시카고 희망'과 같은 영화와 TV 드라마에 나오는 악역 병원장이나 의료보험회사 간부에 정나미가 떨어진 미국 의약업계는 이미지 개선을 위해 홍보회사를 고용했다. 1천여개의 보건 관련 조직을 대표하는 미국보건계획협회(AAHP)는 최근 할리우드 홍보회사인 윌리엄 모리스 에이전시와 계약을 체결했다. AAHP는 이 계약을 통해 작가, 제작자, 감독 등과 "연결통로를 구축하고", 의약업계를 돈만 아는 괴물로 그리는 영화 및 TV물의 플롯과 각본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마크 메릿 AAHP 수석 부회장은 "우리는 공평한 대우를 원하는 것이지, 현 보건체계를 공격하는게 불법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우리가 하는 일에는 다른측면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몇년간 영화와 TV 드라마들은 냉혹한 병원 경영자들 및 회계나 따지는 의료보험회사와 투쟁하는 헌신적인 의사들을 자주 묘사해왔다. 올해 초 개봉된 덴젤 워싱턴 주연의 `존 Q'는 아들의 심장 이식 수술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응급실의 의료진과 환자를 인질로 잡고 몸부림치는 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윌리엄 모리스 에이전시의 고용계약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