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국제행사로 분주 .. "월드컵 열기 우리가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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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개최로 높아진 국가 이미지를 경제에 접목하기 위해 전국 자치단체가 바쁜 손길을 놀리고 있다.
부산시와 대구시 등 주요 자치단체들은 대규모 국제행사를 준비하면서 월드컵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 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월드컵을 통해 전세계에 지방도시가 알려진 만큼 도시전체를 브랜드 상품으로 육성하는 후속 작업도 기대된다.
부산시는 월드컵기간 중 국민들이 보여준 뜨거운 참여열기를 부산아시안게임으로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 8일 대회 패밀리 유니폼 발표회를 가진 것을 비롯 △임진각∼부산 마라톤투어(6∼12일) △부산아시안게임 국토대장정(12∼19일) △선수단장 회의와 대진표추첨(7∼10일) 등을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 아시안게임으로 생산유발효과 6조2천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조8천억원, 고용효과 18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산시는 대회기간중 해운대구 시네파크에 부산시 우수상품 전시판매전을 개최하고, KOTRA와 공동으로 해운대 벡스코에서 국제 선물용품 및 전통상품전도 열 계획이다.
또 정보통신국제전시회와 함께 외국 유력기업과 투자회사, 재외교포, 상공인을 초청해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투자설명회 등도 준비중이다.
대구시는 내년에 개최하는 하계 U-대회붐 조성 및 세부준비에 착수했다.
대구.경북일대 63개 경기시설의 개.보수 및 신축 설계용역을 진행중이다.
여수시와 전남도는 오는 2010년 여수엑스포 개최를 위해 사활을 건 총력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유치전은 중국 상하이, 러시아 모스크바와 함께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수시와 전남도는 오는 12월 개최지 결정까지 남은 5개월여 동안 대학생유치홍보 국토순례단 운영, 기본계획순회설명회(9월) 등 국내에서도 유치붐 조성활동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광주시는 광산업 집적지로서 시의 위상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오는 9월 서울 코엑스에서 2002 국제광산업전시회를 개최한다.
또 대전시는 '벤처와 국방의 만남'을 주제로 한 '벤처국방마트 2002' 개최를 통해 세계각국에 첨단과학도시의 이미지를 심겠다는 각오다.
박상철 전남대교수(경영학)는 "이들 국제행사는 지방이 국제적 이미지 형성을 통해 국가경제의 주체로 나서게 되는 전기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국민적 호응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지자체의 내실있는 운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