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마감] 9P 하락 783, 코스닥은 65대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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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800선 저항을 재차 확인하며 하락했다.
지지선을 상실한 미국 증시 및 원화강세 경계감속에 장중 16P에 달하는 급등락 혼조장세가 나타났다.
반도체 현물가 강세로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가 동반 상승하며 장중 800선 부근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내 경계매물에 밀렸다.
외국인과 개인이 지수상승을 경계하며 장후반 매도우위에 나선 가운데 투신 등 기관이 순매수하며 지수하락폭 방어에 기여한 모습이었다.
800선을 돌파할 만한 모멘텀 부재로 당분간 프로그램 매매에 연동한 박스권 장세가 연장될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종합지수는 783.52로 전날보다 9.41포인트, 1.19% 내렸고 코스닥지수는 65.74로 1.08포인트, 1.62% 하락했다.
섬유의복, 종이목재, 제약, 반도체, 의료정밀, 음식료담배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내렸다. 두 시장의 하락종목수가 1,052에 달했다.
거래대금은 3조 5,700억원으로 지난주 금요일과 비슷했고 거래량은 17억 3,400만주로 조금 줄었다.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주 상승과 현물가 강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을 뿐 지수관련주가 대부분 약세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차가 5% 이상 내렸고 국민카드, 하나로통신, LG전자, 우리금융, 기아차, 삼성화재 , 엔씨소프트, 다음, CJ엔터테인 등의 낙폭도 3~7%에 달했다.
하이닉스는 반도체가 강세와 전윤철 부총리의 매각 발언으로 장중 급등락하다 소폭 오름세로 마쳤다.
기관 매수에 맞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72억원과 369억원 순매도하며 지수조정을 유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로 개장초 순매도 규모가 1,000억원을 넘었으나 장후반 순매수가 들어오며 100억원대로 줄었다.
삼성증권 김지영 투자정보팀장은 "단기 박스권 등락을 타는 매매와 프로그램 매매가 만나면서 장중 등락폭이 커졌다"며 "당장 800선 돌파는 시도하기 힘든 분위기이며 한발 물러선 뒤 추가하락시 실적호전 우량주와 외국인 선호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 임노중 책임연구원은 "시장을 판단하기 어렵지만 800선에서 강한 저항을 확인했다"며 "해외 시그널이 변하게 없어 790선을 넘으면 현금비중을 늘리고 750부근에서는 단기 저가 매수를 권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