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제약회사인 미국 화이자가 미국 5위의 파머시아코퍼레이션을 6백억달러에 인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 보도했다. 이로써 화이자는 연간 매출액 4백80억달러,연구개발(R&D) 예산이 70억달러로 늘어나 세계 1위 제약업체 자리를 굳히게 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비아그라로 유명한 화이자는 현재 매출 3백23억달러로 세계 2위인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을 20여억달러 차로 앞서고 있다. 파머시아는 세계 의약품 중 최대 보석의 하나로 꼽히는 관절염 치료제 '셀레브렉스'(Celebrex)를 갖고 있다. 화이자의 파머시아 인수는 주식 교환방식으로 이뤄지며,파머시아 주주들은 파머시아 1주당 1.4주의 화이자 주식을 받게 된다. 이는 지난 12일 파머시아주식의 종가에 36%의 프리미엄을 얹어주는 값이다. 양사의 합병소식은 제약산업이 정부 및 개인구매자로부터 가격인하 압력을 받고 있는데다 생명공학업계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등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저널지는 양사의 합병이 브리스톨 마이어스스큅, 머크 등 경쟁 제약업체들의 인수합병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미국 증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