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강원도 원산시에 총 건축면적 3천500㎡의 현대적인 산원(산부인과 병원)이 건설되고 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5일 보도했다. 산과와 부인과, 상담과, 신생아과 등을 갖춘 이 병원은 평양산원에 이어 북한에서 두 번째로 현대 시설을 갖춘 여성전용 병원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중앙방송에 따르면, 이 병원의 공사는 지난 15일 현재 "기본 병동의 기초파기와 콘크리트 치기를 끝내고 지금 1층 조립공사를 다그치고 있는 단계"여서, 빠르면 금년내 개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규모는 평양산원에 비해 훨씬 작지만 원산에 현대적 여성전용 병원을 건설하기로 한 것은 지역적 배려와 함께 원산시가 외국인 출입이 비교적 많은 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80년 7월 개원한 평양산원은 출산과 부인병을 치료하는 북한 유일의 여성 종합병원으로, 외국인과 해외동포들의 대표적인 방문코스가 되고 있다. 총 건축면적 6만㎡인 평양산원은 13층짜리 본관 건물과 6채의 부속건물, 대형분수가 설치된 `동방식 공원'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건물의 중앙은 화려한 해바라기 샹들리에와 천연보석 꽃무늬 바닥으로 장식돼 있다. 이 병원에는 또 해산실, 수술실, 애기실, 입원실 등 2천여개의 크고 작은 방과 1천5백여개의 병상이 마련돼 있다. 진료과목으로는 산과, 부인과, 갓난 애기과(신생아과), 내과, 비뇨기과, 구강과,구급과, 소생과, 안과, 이비인후과, 동의부인과(한방부인과), 뢴트겐과, 물리치료과,실험검사과, 기능진단과 등이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척호기자 chchoi0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