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에서는 처음으로 30대 지점장이 나왔다. 화제의 주인공은 국가대표 농구선수 출신인 기업은행 정재섭 서울 성수2가 기업금융(RM)지점 과장(39). 그는 기은이 최근 실시한 서울 번동,용산2가,구덕,풍납동 등 6개 지점장 공모에서 8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정 과장은 서소문지점 근무시절 재일교포 사업가로부터 일거에 웬만한 지점의 총수신에 해당하는 7백70억원을 끌어들이는 등 뛰어난 영업력을 보인 점을 인정받아 국책은행 최연소 지점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기은은 정 과장 외에 한훈희 양재동지점 과장과 노승훈 시흥 남지점 과장 등 4급(대리급) 3명을 지점장으로 뽑는 발탁인사를 단행했다. 또 조은옥 부산 대현동지점 차장은 공모를 통한 국책은행 첫 여성 지점장이 됐다. 이들은 모두 금주로 예정된 부점장 정기 인사이동에서 점포장으로 정식 발령될 예정이다. 기은은 "지원자의 리더십과 섭외력,근무성적을 종합 평가해 변화와 개혁의지를 가진 우수자원을 선발했다"며 "이번 부점장 정기인사에선 능력 위주의 발탁인사로 전면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