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주가의 일교차가 부쩍 커졌다. 프로그램 매매가 '마술'을 부리는 탓이기도 하지만 위기를 돌파해 나갈 강력한 리더십이 없다는 데서 그 원인을 찾기도 한다. 대통령이 TV에 얼굴을 내비치면 주가가 떨어진다는 속설도 있다. 군인 출신의 모 대통령을 뺀 역대 한국 대통령이 TV에 모습을 보일 때마다 주가는 여지없이 꼬리를 내렸다는 얘기. 15일 미국에선 부시 대통령의 연설장면이 TV에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내림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부시 베어마켓'이란 비아냥을 들을만 했다. 미국경제가 흔들리고 아르헨티나 등 남미국가들이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은 위기를 헤쳐나갈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가 없기 때문일지 모른다. 주식투자도 비전이 흔들리고 투자 원칙이 없으면 실패하기 십상이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