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말까지는 국내 이유식 시장에서 1위에 오르겠습니다."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69)은 앞으로 1년반안에 '후디스 아기밀'로 국내 이유식시장 선두로 올라서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유식 광고를 늘리고 매장에서 판촉행사를 벌이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이 회장은 덧붙였다. 이 회장이 이렇게 자신있게 말한 데는 배경이 있다. 일동후디스는 지난 96년 옛 남양산업 인수 당시 5%에도 미달했던 이유식시장 점유율을 6년 만에 21%선까지 끌어올렸다. 2000년 7월엔 분유(후디스 트루맘)를 내놓아 2년 만에 분유시장의 6%를 점유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인수 첫해에 99억원이던 매출이 5년 후인 지난해에는 5백57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매출목표는 9백억원으로 잡았다. 이 회장은 지난 60년 일동제약에 입사,84년부터 일동제약 대표이사로 재직해왔고 현재 일동제약과 일동후디스 대표를 겸하고 있다. 제약업계에서도 그리 많지 않은 약사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이 회장은 농약·환경 호르몬 등 공해 문제가 유아식 시장에서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2년전 뉴질랜드 폰트라사와 제휴,'트루맘'을 내놓았다. 그의 판단은 적중해 이 사업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