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가 지난 200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유로화에 대해 등가수준 이하로 떨어지는 등 약세기조가 이어졌다. 미국 기업들의 분식회계스캔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데다 증시가 힘을 잃으면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자본이 쇠퇴하고 있다. 15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유로에 대해 1.0037달러로 지난주 말 뉴욕 종가인 0.9914달러에 비해 약세를 보였으며 지난 2000년 2월 23일이후 약세골이 가장 깊다. 달러는 지난 5개월동안 유로에 대해 15% 가량이 미끄러졌다. 또 달러/엔 환율은 116.37엔으로 지난주말 뉴욕 종가인 116.84엔보다 하락했으며 장중 115.66엔까지 급락, 지난 2001년 2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도달했었다. 케네스 윈드하임 스트레티직 픽스드 인컴 LLC 수석투자자문은 "증시가 이내 상승랠리를 시도하지 않으면 자본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며 "현재 미국의 경상수지나 무역수지를 감안하면 달러는 10∼15%가량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