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39쇼핑은 LG홈쇼핑과 함께 홈쇼핑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이 분야의 대표주자다. 국내에 홈쇼핑이 도입된 이래 업계에서 유일하게 7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매분기마다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올 상반기 실적 역시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백15% 성장한 6천7백5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약 2백23% 늘어난 3백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월 매출이 약 1천2백억~1천3백억원대를 기록하고 있어 이같은 추세라면 이달중 지난해 연간 매출인 7천7백78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오는 9월중에는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은 이미 상반기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백72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상반기 동안 4.5~5%대를 꾸준히 유지해 3~4%대에 머물고 있는 경쟁사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 1조5천억원, 순이익 7백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측은 올해 1백%를 넘는 매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이유로 케이블TV 가시청 가구수의 증가와 온리원(Only-One) 베스트원(Best One) 등의 상품전략을 들고 있다. 실제로 새로운 상품전략은 시장의 트렌드에 맞아떨어져 이들 상품의 매출이 전체 매출 대비 25% 수준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8월부터 새롭게 시작한 인터넷쇼핑몰(www.CJmall.com)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마진율이 높은 PB(Private Brand) 상품개발 전략의 성공은 영업이익률을 높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PB상품 비중은 전체 매출액의 10%대를 차지하고 있다. 뛰어난 실적에 힘입어 연초 3만5천9백5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지난 16일 현재 9만3천원으로 도약했다. 최근 모간스탠리증권은 한국전략보고서를 통해 홈쇼핑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며 인상적인 영업이익 마진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 회사를 모델 포트폴리오에 편입,5%의 비중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최근들어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아 지난해 상반기 시가총액이 LG홈쇼핑 대비 41.2% 수준에서 올 상반기에는 80%대까지 뛰어올랐다. 지난 12일 방송위원회가 종합유선방송사(SO)와 프로그램공급업자(PP)에 대한 외국인 지분보유규제를 현행 33%에서 49%로 확대키로 결정함으로써 외국인 매수세가 한층 더 집중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TV홈쇼핑, 카탈로그, 인터넷쇼핑몰 등 홈쇼핑 업체의 3가지 사업영역 가운데 CJ39쇼핑은 TV홈쇼핑 부문과 카탈로그 부문에서 선두업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최근 들어 TV홈쇼핑 부문에서는 시장점유율이 약 48%, 카탈로그 부문에서는 약 49%를 점유하는 등 1위 업체와 거의 대등한 위치로 성장했다. 하지만 인터넷쇼핑몰 부문에서는 약 18% 정도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지난해 8월 오픈한 인터넷쇼핑몰의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CJ39쇼핑의 인터넷쇼핑몰인 CJmall과 CJ그룹의 인터넷쇼핑몰 i39의 통합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통합작업이 마무리되면 통합인터넷쇼핑몰은 회원수 1백20만명,월 매출 1백50억원대로 단숨에 인터넷쇼핑몰 '빅3' 수준으로 뛰어오르게 된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