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훼미리마트 LG25 등 편의점 '빅3'간 선두 경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점포수 2위 업체인 훼미리마트는 상반기에 공격적으로 점포를 늘려 1위인 세븐일레븐과의 격차를 40개 안팎으로 좁히는 등 숨가쁜 추격전에 나서고 있다. LG25는 점포당 하루 평균 매출에서 경쟁사들을 누르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훼미리마트는 올 상반기 2백16개 매장을 새로 내 6월 말 기준 점포수가 1천1백20개에 달했다. 훼미리마트는 상반기 총매출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늘어난 3천5백억원을 기록했다. 편의점 빅3 중 훼미리마트가 점포수와 매출액에서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인 것은 전국적인 체인망을 가장 먼저 구축했기 때문이다. 훼미리마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국 대부분 중소 도시로 매장을 확대하기 시작,주요 편의점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강원도에 3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LG25(14개)보다 많은 22개 점포망을 구축했다. 훼미리마트 이건준 부장은 "상반기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점포를 1천3백50개로 늘리는 데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2006년까지 총 점포수를 3천개로 확대한다는 게 회사의 중장기 전략"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점포수가 7백77개였던 LG25도 상반기 출점이 호조를 보이면서 점포수를 1백40개나 늘렸다. 매출액은 3천1백8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천2백48억원)에 비해 41.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LG25는 점포수에서는 경쟁사에 다소 뒤처지고 있지만 점포당 하루 평균 매출액에서 경쟁사들을 따돌리고 있다. 6월 말 기준으로 LG25의 점포당 하루 평균 매출은 2백16만원으로 훼미리마트(1백85만원) 세븐일레븐(1백75만원)을 압도했다. 이는 LG25 점포가 경쟁 점포들보다 한달 평균 9백만∼1천2백만원어치 정도를 더 팔고 있다는 의미다. LG25 관계자는 "매장수 1위보다는 수익성 1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가맹 희망자들이 대기하고 있어 하반기에 1천호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세븐일레븐은 하반기에 3백50개 점포를 새로 내 2,3위권과의 격차를 다시 벌린다는 전략이다. 세븐일레븐은 "신동빈 부회장이 연초 밝혔던 '연내 5백개 출점'이란 목표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대상유통의 편의점 미니스톱과 동양제과의 바이더웨이도 상반기 중 매장을 각각 1백44개,93개나 늘리면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