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의 올 2분기 실적이 환차손,지분법 이익감소 등으로 증권사의 당초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추정됐다.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기의 올 2분기 실적을 추정한 결과 순이익규모가 7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들은 지난 6월 이 회사의 순이익이 2분기중 8백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삼성전기의 실적전망치가 이처럼 크게 줄어든 것은 중국 등 해외현지법인에 투자한 자산의 평가손실이 1백억원에 달한데다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손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증권업계는 설명하고 있다. 또 삼성카드에 대한 지분법 평가이익이 1분기보다 1백억원 감소한 3백30억원에 머물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기의 영업이익은 1분기의 3백88억원보다 소폭 늘어난 4백억원선에 이르나 경상이익은 1분기보다 2백억원 줄어든 8백억원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관련,대우증권은 삼성전기의 적정주가를 8만7천원에서 6만5천원으로 하향조정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대우증권 배승철 선임연구원은 "삼성전기는 매출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다 원가구조가 환율변화에 직접 영향을 받고 있다"며 "특히 IT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해 이익규모가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외국인이 지난 9일 이후 지속적으로 매도,외국인 지분율이 1%포인트 가량 감소한 31%대로 떨어졌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