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가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제약협회가 17일 내놓은 '지난해 의약품 등 생산실적 1백대 기업'에 따르면 한국화이자가 1천9백27억2천만원으로 6위에 올랐다. 다국적 제약사가 생산실적 10대 기업에 끼어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000년엔 화이자가 1천2백93억원으로 14위에 머물렀었다. 한국MSD는 2000년에 비해 40.8% 증가,50위에서 31위로 뛰어올랐다. 사노피신데라보는 94.3% 증가해 88위에서 41위로,파마시아코리아도 55.2% 늘어나면서 90위에서 55위로 올랐다. 동아제약은 16.3% 늘어난 4천4백86억원을 기록,1967년 이후 생산실적 1위를 고수했다. 대웅제약은 2천4백45억원으로 2000년 5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명문제약이 59.9% 늘어난 것을 비롯 한서제약(59.2%) 건풍제약(50.7%) SK제약(47.2%) 등 중소 제약업체들의 생산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