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최근 원화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결제통화를 다변화하고 외환관리 조직을 강화하는 등의 환리스크 대책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우선 유럽 선주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선박 신규건조 시장과 최근 수주가 늘어나고 있는 북해,지중해,아프리카 서안지역의 해양 플랜트 공사에 대해 유로화 계약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유럽 및 중국으로 건설 중장비,중전기기 수출을 확대하는 등 수출지역 다변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외환관리 전문조직을 대폭 보강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환위험을 관리함으로써 환율변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연초 사업계획을 세울 때 평균 환율을 달러당 1천2백50원으로 책정해 기대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수금이 달러당 평균 1천2백87원에 이뤄졌기 때문에 하반기 평균환율이 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이익목표 실현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