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서초구 추진 사업 잇따라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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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과 서울 서초구는 악연인가.'
SK건설이 서초구청 및 서초구민들의 반대로 서초구에서 추진 중인 사업들을 잇따라 포기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양재동에 들어설 '서울 오토갤러리'와 서울지역 6차 동시분양을 통해 방배동에서 분양할 예정이었던 아파트 건설사업.
2개 사업 모두 계약 단계에서 주민들의 반발로 시행사와 SK측이 사업을 중단한 경우다.
공교롭게도 SK가 서초구 원지동에 '서울 추모공원'건립을 추진하다 서초구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힌 이후 서초구에서 벌이려는 다른 사업도 번번히 좌초되고 있다.
SK는 고 최종현 회장의 뜻에 따라 서울시 추모공원 건립사업에 적극 참여했다.
장례식장 납골당 등의 건축물을 지어 무상 기부체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서초구청은 추모공원 건립에 반대하고 나섰다.
이 때부터 건설업계에는 공공연히 'SK가 서초구청에 밉보여 사업을 못한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지난 5월 SK건설은 양재동에 들어설 중고자동차 매매단지 시공 계약을 포기해야 했다.
또 비슷한 시기에 방배동 온누리교회 부지에 들어설 아파트도 사실상 SK브랜드로 동시분양에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사업권을 다른 회사로 넘겨야 했다.
SK그룹은 지역정서를 돌리기 위해 한때 홈페이지에 SK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서초구와 지역주민들은 아직까지 묵묵부답이다.
서초구와 SK의 악연이 이제는 끝날지,아니면 계속될지 주목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