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인 한빛아이앤비의 매출과 이익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케이블TV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광고매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17일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한 1백25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케이블TV,초고속 인터넷,광고 등 3가지 주요 사업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안산 신흥 광명 등 사업권역 내 1백% 자가망 구축 완료로 원가부담이 줄면서 수익성 개선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의 케이블 가입자는 작년 16만명에서 지난 6월 말 현재 20만8천명,인터넷 가입자는 5만8천명에서 6만6천명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말 예상 가입자 수는 케이블 22만명,인터넷 8만명 정도다. 이 회사의 사업지역은 신도시로 향후 최소 1∼2년 간은 가입자 수가 꾸준히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에는 특히 광고 부문 매출이 급성장,실적호전세를 이끌었다. 상반기 광고부문 매출은 28억원을 기록,전년동기 대비 1백3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측은 올해 연간 광고 매출이 지난해 2배 수준인 6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리츠증권 최광석 애널리스트는 "자가망을 갖춘 한빛아이앤비의 케이블방송망 통합 전략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올해 연간 매출은 지난해 대비 34% 늘어난 2백46억원,순익은 1백13% 불어난 83억원(지분법 평가이익 25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정도로 투자메리트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적정주가로는 1만5천∼1만6천원선을 제시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