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골퍼들이 그린 주변에서 칩샷을 구사할 때 하는 안타까운 행동의 하나는 샌드웨지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린 바로 옆에서 칩샷을 시도할 때는 샌드웨지보다 8번이나 9번 아이언이 훨씬 효율적이다. 아무리 샌드웨지에 자신이 있다고 해도 확률적인 측면에서 보면 8번이나 9번 아이언이 낫다. 샌드웨지는 볼이 떠서 날아가게 한다. 이는 거리 조절이 매우 부정확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로들도 샌드웨지로 볼을 띄워 거리를 맞추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일부 아마추어 골퍼들은 평평한 라이에서도 샌드웨지를 잡고 볼을 띄운다. 그러고는 볼이 짧으면 몹시 안타까워 한다. 이 경우 8번이나 9번 아이언을 사용해 보라. 절대로 거리가 짧은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는다. 그럼,8번이나 9번 아이언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자세는 볼이 오른발 앞에 오도록 해줘야 한다. 체중은 왼발에 실리도록 한다. 9번 아이언을 사용하면 전체 거리 중 50%는 떠서 가고,나머지 50%는 볼이 굴러간다고 생각하라. 8번 아이언은 전체 거리에서 3분의 1 정도는 뜨고 나머지 3분의 2는 굴러서 간다고 보면 된다. 이때 거리 조절은 백스윙 크기로 한다.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볼을 치고 난 뒤 손목이 꺾여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손목이 고정돼야 한다. 퍼팅할 때처럼 말이다. 볼이 그린 가장자리에서 20∼30야드 떨어져 있을 때는 물론 샌드웨지를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평소 연습장에서 10,20,30야드 거리로 나눠서 목표물을 정해 놓고 꾸준히 어프로치샷 연습을 하면 쇼트게임이 좋아지게 된다.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