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첩(碑帖) 감정의 세계적 권위자인 중국의 스안창(施安昌) 박사(57·베이징 고궁박물원 연구주임)가 명지대 문화예술대학원에서 비첩감정을 강의,화제가 되고 있다. 스안창 박사는 대학원에 예술품 감정학과가 개설돼 있는 명지대에서 '비첩감정'과목을 맡아 몇몇 사제지간에만 비전(秘傳)돼온 비첩 감정의 요체를 집중적으로 전수중이다. 비첩이란 당대 사람들이 당대 인물의 행적을 기록한 돌인 비(碑)와 후대 사람이 선대 인물의 시문 등을 새긴 돌인 첩(帖)을 이르는 말로,'비'가 기념물의 성격을 띤다면 '첩'은 필적 보존과 연구에 주목적이 있다. 그는 "이번 강의를 계기로 한국에서도 비첩 전문가가 많이 배출되기를 희망하며 한자문화권인 한국과 중국의 학술교류도 더욱 강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