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바캉스] (가볼만한 해수욕장 8選) '일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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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도 물러가고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왔다.
올 여름은 어느 때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한다.
복잡한 일상의 고단함을 훌훌 털고 떠나 보자.
산도 좋고 계곡도 좋다.
그러나 여름철 피서지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 해도 해수욕장이다.
탁 트인 하늘 아래 푸른물과 하얀 모래사장.
그곳에 간다는 생각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린다.
올 여름 가족.친구.연인들과 함께 찾을 수 있는 해수욕장을 소개한다.
일산 해수욕장 =울산시 방어진 북쪽 1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해수욕장으로 백사장 길이는 6백m이며 면적은 30㎢이다.
질 좋은 모래가 깔려 있고 개장시 평균 수온이 21.2도로 포근하다.
수심 1~2m 정도의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는 점이 특징.
주변에는 대왕암 등 관광명소가 있으며 화암추등대에 가면 울산항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예송리 해수욕장 =전남 완도군 복일도에 위치.
백사장 길이가 1.4km로 활처럼 휘어진 갯돌해변과 상록수림이 있어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
천연기념물 제40호로 지정된 이곳의 상록수림은 원래 동남풍(주로 태풍)을 막기 위한 방풍림으로 조성되었다고 한다.
나무와 숲이 좋은 예송리의 해변에는 갯돌로 불리는 검푸른 빛깔의 조약돌이 깔려 있어 파도가 드나들 때마다 '자그르르, 쏴아 자그르르'하는 해조음을 들을 수 있다.
이 갯돌해변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완도팔경중 하나에 꼽힐 만큼 아름답고 화려하다.
상주 해수욕장 =남해군 최대의 해수욕장으로 남해읍내에서 약 21km 떨어진 남쪽 해안 끝에 있다.
백사장 길이 2km, 폭 60~1백50m, 평균수온은 23~25도로 넓고 고운 모래사장을 구비하고 있다.
남해의 명산인 금산이 아늑하게 감싸고 있는 듯한 호수 같은 해수욕장이다.
등산과 낚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최적지로 파도가 잔잔하고 1백년 이상 묵은 해송이 해안을 따라 우거져 있어 해안경관도 빼어나다.
장호리 해수욕장 =삼척시청에서 남쪽으로 25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넓은 백사장과 경사도 10도의 반달형 해안을 가진 아담한 해수욕장이다.
수심도 1m 안팎으로 깊지 않으며 파도가 잔잔하고 지형상 천연 바람막이가 있어 낚시터로도 안성맞춤이다.
장호항에서 나오는 싱싱한 생선을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으며 인근 용화해수욕장과 함께 관광지로 지정돼 조성사업을 시행 중에 있다.
화진포 해수욕장 =동해안에서 가장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해수욕장이다.
백사장 길이는 1.7km, 평균수심은 1~1.5m 정도다.
주변에 울창한 소나무숲, 맑은 호수, 기암괴석 등이 잘 어우러져 있어 자연풍광이 수려하다.
특히 둘레가 16km에 달하는 화진포(호) 주변에는 솔숲과 갈대밭이 무성해 동해안의 석호들 가운데 가장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겨울철이면 고니 큰고니 흑고니 등이 날아들어 말 그대로 '백조의 호수'를 이룬다.
이처럼 수려한 화진포에 매료된 남북의 최고 권력자들은 앞다퉈 전용별장을 짓기도 했다.
6.25 이전에는 김일성의 별장이, 전쟁 이후에는 초대 대통령 이승만과 자유당 정권의 2인자 이기붕의 별장이 각각 이 곳에 들어섰다.
지금도 화진포의 솔숲과 호숫가에는 당시의 별장건물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갈음이 해수욕장 =충남 태안읍내에서 서쪽으로 약 20km 떨어진 서해 바닷가에 위치해 있다.
24만여평에 이르는 이 해수욕장은 울창한 소나무숲에 둘러싸여 있어 마치 산속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해수욕장 주위에는 해당화가 만발하고 각종 기암괴석이 산재해 있어 운치가 아주 좋다.
바닥에는 규사가 깔린 청정 해수욕장이기도 하다.
이 곳은 TV대하사극 '찬란한 여명' '용의 눈물' 그리고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의 촬영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가까운 곳에 안흥성이 있고 신진대교 건너편의 신진도항에서는 유람선을 타고 주변 바다를 둘러볼 수도 있다.
그러나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아 편의시설이 부족한 점이 흠이다.
학암포 해수욕장 =태안읍에서 북쪽으로 약 20km 떨어져 있다.
모래사장 길이 1.6km에 폭은 1백50m 정도이며 면적은 8만평, 평균 수심 1.3m, 수온은 평균 22도 정도다.
이 곳은 해수욕장 앞바다 5km 서북지점에 있는 안도의 바다낚시가 유명하다.
주변 일대 많은 해수욕장을 포함해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주변에는 백리포, 천리포, 만리포해수욕장 등이 있다.
의항 해수욕장 =소원면 소재지를 지나 만리포해수욕장 방면으로 조금만 가다보면 이 곳이 나온다.
온통 조약돌로 이뤄진 백사장은 햇볕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이 절경이다.
포근한 곡선모양의 해안은 여성스러운 맛을 물씬 느끼게 해 준다.
주로 가족단위나 교육목적의 캠핑장소로 각광 받고 있다.
아직 개발되지 않은 관광지다.
큰 준비없이 방문한 관광객들은 마을의 민박집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해안은 서해안의 특징처럼 완만하고 가지각색의 조약돌이 펼쳐져 있다.
백사장 길이는 1km, 폭 20m, 수심 1~2m다.
인근 해안에서 바다낚시도 할 수 있으며 해수욕장과 접하고 있는 의항초등학교는 학생들의 하계수련회 장소로 이용되기도 한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