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750선이 한때 깨지자 국채 금리가 낙폭을 키웠다. 국고 3년물 금리는 5.70%선에 바짝 다가갔으며 2년물과 금리 차이는 크게 줄었다. 한국은행이 통안채 창구판매를 하지 않은 대신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규제했지만 채권 매도세를 유도하지는 못했다. 19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4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12%포인트 하락한 5.71%를 기록했다. 통안채 2년물은 0.07%포인트 하락한 5.69% 수익률에 호가됐다. 국채선물은 외국인 매수세로 105.50선을 상향 돌파했다. 11시 26분 현재 전날보다 0.41포인트 상승한 105.56을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금리가 5.50∼5.80% 선에서 새로운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의 황순모 과장은 "최근 한국은행이 국고채 단기물을 조기환매하고 장기물 발행을 늘리고 있지만 기관들의 듀레이션이 짧고 유동성이 많아 물량 소화가 가능하다"며 "국고채 단기물 조기 환매로 금리 하락세가 저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금리가 5.50%선에 가까워질 경우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커 더 하락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