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와 무더위가 시작됐다. 월드컵도 끝나 허한 마음에 자칫 입맛을 잃기 쉬운 계절이다. 건강을 유지하고 원기를 회복하기 위해 온가족이 함께 깨끗한 도심 레스토랑에서 영양가가 풍부한 보양식을 맛보는 것은 어떨까. 보양식이라면 흔히 보신탕과 삼계탕을 꼽지만 자라 흑염소 장어 요리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위치한 중식당 도리원(3773-1220)은 노루 힘줄,전복,관자송이,상어 지느러미,해삼 등을 푹 고아 만든 '불도장'(4만5천원)과 자라 요리인 '홍소 마라 요리'(시가?사진)를 내놓았다. 불도장은 참선을 하던 스님이 냄새에 이끌려 담을 뛰어넘었다는 데서 유래된 이름.남성 스태미나식으로 그만이다. 홍소 마라 요리 또한 간 기능 회복과 혈액순환에 좋아 여름철 보양식으로 인기다. 서울 역삼동 LG강남타워 한식당 사랑채(2005-1005)에서는 '전복 약 삼계탕'(1만3천원)을 맛볼 수 있다. 당귀 황기 작약 감초 등 한약재로 만든 육수에 산전복과 산낙지를 넣어 만든 보양식이다. 펄펄 끓는 뚝배기에 삼계와 산전복 산낙지를 넣기 때문에 재료의 신선함을 고객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사랑채측은 설명한다.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지하에 있는 일식당 이키이키(3783-0002)에서는 '장어구이특선'(2만4천원)을 팔고 있다. 장어는 비타민A와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해 남성 스태미나식이나 여성 미용식으로 그만이다. 서울 대치동에 있는 조약도(561-9233)는 흑염소 요리 전문점.다양한 양념과 야채를 곁들여 맛과 향을 낸 흑염소 요리(주물럭 1만7천원,샤브샤브 2만5천원)로 유명하다. 흑염소 요리는 병후회복이나 위장보호,양기보강,피부미용 등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냄새가 나지 않고 맛이 담백해 가족끼리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