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중 가장 손님이 적은 여름 비수기를 맞아 백화점 할인점들이 댄스강습 택배 영화상영 차량점검 등 다양한 무료 서비스와 이색 마케팅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다. 현대백화점 본점은 23∼28일 무료 댄스강좌인 '쉘 위 댄스 페스티벌'을 연다. 전문강사 3명이 차차차 디스코 살사 메렝게 룸바 자이브 왈츠 블루스 유행댄스 등을 가르친다. 현대는 최근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던 '해리포터 전시·체험회'를 유치해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무역 천호 미아점을 순회하며 연다. 월마트 강남점과 일산점은 휴가철인 7,8월 두 달 동안 각각 서울 강남구와 일산지역을 대상으로 택배 서비스를 실시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화(080-910-1100)나 팩스(080-910-1101)로 상품(생식품 제외)을 주문하면 원하는 곳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배송비는 건당 3천원이다. 연극 영화공연도 돋보이는 마케팅 아이템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해 극단 동숭아트센터와 제휴,어린이 뮤지컬 '토토' 무료관람권을 나눠주기로 했다. 가양 구로 은평 천호 창동 등 서울지역 5개 점포에서 20∼21일 이틀 동안 선착순으로 점포당 하루 1백명에게 관람권을 줄 예정이다. 월마트는 20일 저녁 인천 일산 대전점 등 9개 매장에서 '서머나이트 시네마파크' 행사를 갖고 스파이더맨,ET 등 가족영화를 무료 상영한다. 그랜드마트 인천 계양점도 26∼27일 '집으로''소림축구' 등을 보여줄 예정이다.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은 지난 12일부터 다음달 30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 영화를 무료 상영하기로 했다. 휴가철 차량점검 서비스는 해마다 등장하는 할인점들의 단골 메뉴다. 홈플러스는 휴가철을 맞아 자동차를 무료로 점검해주는 '오토서비스'를 선보였다. 전 점포에서 다음달 6일까지 에어컨,타이어,배터리,벨트류,오일,냉각수,워셔액,머플러,조향장치 등 자동차 전반을 점검해준다. 정비와 운전에 서툰 여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그랜드마트 화곡점도 18∼19일 차량 무료 점검행사를 열어 오일,워셔액,윈도브러시 등을 무료로 교체해줬다. 이마트 이인균 상무는 "여름 비수기에는 업체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매장을 지역내 문화거점으로 인식시키고 주민들과 친밀감을 쌓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