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2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5시5분 네트워크 어소시에이츠 콜리세움에서 벌어지는 오클랜드전에 선발 등판,시즌 4승에 도전한다. 지난달 24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3승을 올린 이후 승수쌓기에 실패한 박찬호는 이번 등판에서 승리를 챙겨야 97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두자리 승수 기록을 지킬 수 있다. 박찬호는 앞으로 10∼11번 더 등판할 수 있어 이날 승수를 보탠다면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10승 고지를 밟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에 4게임차로 처져 있는 4위 오클랜드는 텍사스를 순위 도약에 필요한 승수 사냥의 제물로 삼겠다고 벼르고 있어 박찬호의 시즌 4승 도전 전망이 그리 밝은 편은 아니다. 이날 오클랜드의 선발투수가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다승왕으로 올 시즌 11승(5패)을 기록 중인 마크 멀더로 예고돼 박찬호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박찬호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 멀더와 맞대결을 펼쳐 패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