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이 계열 화장품 회사인 엔프라니를 매각한다. 제일제당(대표 김주형)은 엔프라니의 지분 72%를 한국주철관공업에 1백36억원에 넘기는 계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그룹 차원에서 추진중인 4대 핵심사업에 주력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엔프라니(대표 김해관)는 제일제당이 지분을 1백% 보유해온 계열사로 지난해 4월 제일제당 화장품사업부에서 분리됐다. 주력 브랜드인 엔프라니를 비롯해 마트용 브랜드인 데이시스와 식물나라,남성 브랜드인 스팅과 댄하버 등을 가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2백73억원을 올렸으며 분사 후 2년이 못돼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5백20억원이다. 한국주철관은 부산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주철관 전문업체.1953년 설립돼 69년에 기업을 공개한 대표적 우량기업으로 엔프라니 매입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제일제당측은 "중장기 핵심사업인 식품·식품서비스,생명공학,엔터테인먼트·미디어,신유통사업에 매진한다는 전략에 따라 엔프라니를 매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제일제당은 생수법인,음료사업,드림라인도 매각했다. 한편 엔프라니 관계자는 "대주주가 바뀌었을 뿐 경영이나 인력에는 변화가 없다"며 "그동안 모기업이 직·간접적으로 경영에 영향을 미쳤던 만큼 오히려 경영 운신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