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생산기지는 물론 화학관련 고급인력의 공급지로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바스프와 한국경제에 모두 이익이 되는 '윈.윈' 관계가 앞으로도 지속되기를 희망합니다." 최근 방한한 독일 바스프 동아시아지역본부 디트마르 니센 사장은 "한국 등 아시아에 대한 투자를 계속 늘릴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니센 사장은 "설비과잉 등 화학산업의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 시설 코스트리더십(생산성) 확보가 필요하다"며 "바스프는 변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아시아지역 기업활동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 "화학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고급인력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니센 사장은 "바스프는 지난해까지 모두 18억달러(2조3천억원)를 한국에 투자했으며 2004년까지 4억유로(4천6백억여원)를 더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아시아 전체로는 2005년까지 설비증설 등에 45억유로(5조2천억여원)를 투입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투자를 통해 바스프는 2010년까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2%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이 지역 매출과 영업이익 비중을 그룹 전체의 2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3백19억9천만유로(37조2천3백63억여원)의 매출과 12억1천7백만유로(1조4천1백65억여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다국적 기업인 바스프는 아시아지역에서 한국과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등에 현지법인을 두고 폴리우레탄 ABS 등 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21명의 한국인 직원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 독일 등지의 바스프 현지법인에 파견돼 세일즈마케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