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상호저축은행은 올해 안에 총자산 2조원을 넘는 대형 저축은행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한솔저축은행이 훨훨 날고 있다.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지난 회계연도(2001년 7월~2002년 6월)에 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1년전만 해도 4백72억원의 적자를 봤던 은행이다. 이같은 흑자전환을 이루게 된 배경에는 장광소 사장의 "뚝심경영"이 자리잡고 있다. 장 사장은 철저한 수익위주의 내실경영으로 한솔저축은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 사장은 "인터넷대출 서비스인 한솔따따따론과 대출전용카드인 스마트론이 커다란 호응을 얻으면서 수익기반이 안정됐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현재로선 소비자금융을 확대하고 리스크를 줄이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한국신용평가가 개발한 개인평가시스템(CSS) 기법 및 컴퓨터전화통합(CTI) 연체관리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인터넷서비스를 대폭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장 사장은 지난해말 사내에 연봉계약제를 도입하는 한편 파격적인 인센티브제를 제안했다. 직원들이 더욱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한 것. 이에 따라 한솔저축은행은 올들어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한편 부국금고와의 합병으로 떠안게 된 5천4백억원 규모의 부실자산을 1천억원 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다. 장 사장은 "올해안에 부실자산을 대부분 상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산의 효율적인 운용과 부실관리를 통해 외형과 내실 등 모든 면에서 업계 1위를 고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