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 등 세계증시의 폭락과 함께 외국인의 매도세가 꾸준히 이어진 한주였다. 지난주 외국인들은 한국시장에서 2천1백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대만시장에서도 지난주 하루평균 1억달러가 넘는 매도를 한 것으로 보아 이는 비단 한국시장에서만의 현상은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미국시장은 그린스펀 FRB 의장의 경기회복 발언과 회계부정 방지를 위한 회계개혁법안의 의회통과 등에도 불구하고 기업수익의 개선기미가 없어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얻는데 실패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의회에서 행한 반기 연례보고에서 미국경제는 기업투자 부진,테러위협,증시침체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소비지출과 건설경기 호조로 전반적인 회복세가 지속돼 올해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3.5~3.75%에 달하고 내년도 성장률도 3.5~4%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나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지난주 외국인들의 주요 매수 종목은 △현대백화점 미도파 등의 내수관련주와 △LG석유화학 한화석유화학 등의 유화주 △대한항공 같은 환율수혜주 △한전 등의 경기방어적인 주식들이었다. 지난주 외국인들의 매도우위 종목은 단연 수출관련주였다. 원화 절상의 악영향을 받는 삼성중공업 현대차 기아차 삼성전기 LG전자 등에 매도세가 몰렸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국경기 불안이 심화되면서 미국으로의 수출 전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