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트 디즈니사가 일본과 홍콩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번째로 중국 상하이에 디즈니랜드를 건설할 것을 추진 중이란 보도로 홍콩당국과 주민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홍콩 언론들은 20일 월트 디즈니사와 중국 상하이시 당국이 상하이 푸둥(浦東)지구에 디즈니랜드를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홍콩 당국과 주민들은 상하이에 디즈니랜드가 들어설 경우 홍콩 디즈니랜드 건설사업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며 발끈하고 있다. 홍콩 특구 정부 당국자들은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홍콩 디즈니랜드를 찾게 될 손님들을 앗아가면,홍콩 디즈니랜드 건립사업은 실패로 끝나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반면 디즈니사는 상하이 디즈니랜드 설립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