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별 외국인지분율 공시 없앤다 .. 금융감독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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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외국인지분율 공시와 외국인투자자 등록제를 없애는 방안이 추진된다.
신고되지 않은 외국인의 장외 주식매매가 많아 지분율 표시가 정확하지 않은 데다 외국인투자자 등록제에 대한 외국인의 민원이 많기 때문이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증권전산의 체크단말기를 통해 매일 공시되는 종목당 외국인 지분율은 장외거래분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국인의 장외주식거래는 하루에 10여건씩 신고되고 있지만 실제 거래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매일 잘못된 정보가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종목별 지분율 공시를 없애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퇴출결정이 내려져 정리매매절차에 들어간 코스닥등록기업 옵셔널벤처스의 경우 외국인 지분이 전혀 없는데도 체크단말기에는 지분율이 37%로 나타나 투자자들이 혼선을 빚기도 했다"며 "종목별 외국인지분율 표시가 개인투자자들의 '뇌동매매'를 부추기는 등 부작용도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또 장기적으로 현행 외국인투자자 등록제도도 없애 외국인이 별도의 신고절차 없이 증권사 지점에서 곧바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세계적으로 한국처럼 외국인투자자를 별도로 관리하는 곳이 드물어 외국인의 민원이 자주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외환(환율)관리가 어려워진다는 점 등을 이유로 폐지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진통이 예상된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