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인천국제공항에 해외 나들이객들이 몰리면서 절도 비상경계령이 내려졌다. 21일 인천공항경찰대에 따르면 공항 이용객이 지난달 하루 2만명선에서 최근 8만명으로 급증하면서 공항 내 귀중품 도난·분실 신고도 평상시보다 30% 이상 많은 하루 30∼50건씩 접수되고 있다. 특히 40∼50대 중.장년층이 많이 이용하는 여객터미널 1층과 3층의 흡연실 및 공중전화 부스, 대기실, 화장실 등에서 휴대품 도난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신고되고 있다. 실제로 이모씨(42)는 지난 15일 여객터미널 3층 공중전화 부스에서 전화를 걸던 중 루이비통 가방과 노트북 컴퓨터,디지털 카메라 등을 분실했다. 배모씨(37)도 지난 16일 티케팅 후 현금 35만원이 든 지갑과 카메라, 팔찌 등이 없어졌다고 신고했다. 이달 들어 거액의 현금과 고가 물품을 분실했다고 신고한 여행객은 8백여명. 이 중 50% 가량이 찾지 못하고 있어 상당수는 절도범에 의한 도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