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상품권 판매가 올 상반기중 76% 급증했다. 소비자들이 여러가지 상품권 가운데 백화점 상품권을 선호한 데다 소비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는 백화점 상품권 판매액이 4조원선을 돌파할 전망이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이른바 '빅3' 백화점의 집계에 따르면 백화점 상품권은 올 상반기에만 1조4천2백84억원 상당이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판매금액 8천1백20억원에 비해 75.9%나 증가한 실적이다. 백화점업계는 통상 상품권 판매의 58%가 하반기에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빅3의 올해 상품권 판매실적이 3조4천1백4억원에 달하고 백화점 전체 판매실적은 4조6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개인 신용카드로도 상품권을 살 수 있도록 여신금융업법 시행규칙을 개정하고 나면 상품권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빅3 백화점의 상반기 상품권 매출을 종류별로 구분하면 종이 상품권이 1조3백37억원으로 72.4%, 공중전화카드처럼 생긴 PP상품권은 3천9백47억원으로 27.6%를 차지했다. 업체별로는 신세계의 약진이 돋보인다. 신세계의 상반기 상품권 매출은 4천6백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백9% 늘어났다. 롯데백화점은 상반기에 7천3백억원 어치를 팔아 1위를 굳게 지켰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