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발(發) 악재 때문에 추가 하락의 압력에서 벗어나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말 다우지수가 4.64% 급락해 8,000선 붕괴 위기에 처했고 나스닥지수도 2.79% 떨어진 것이 주초반 주가에 큰 부담을 줄 전망이다. 또 미국의 대형주 실적 발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데다 국내에서는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2위인 SK텔레콤이 지난주 이미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에 실적에 의한 주가 상승 모멘텀 찾기도 힘에 부칠 것이란 견해가 많다. S-Oil의 주가조작 및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져 나오면서 투자심리마저 악화된 상태다. 환율도 이번주 1천1백70원대를 뚫는 원고 추세를 이어갈지가 관심이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삼성SDI LG화학 삼성전기 등이 실적 호전에 힘입은 제한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지켜볼 만하다. 미국에서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3M AT&T 아마존 AOL타임워너 퀄컴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6월 내구재 주문, 6월 신규.기존주택 판매, 7월 미시간소비자신뢰지수 등 경제지표도 발표된다. ◆코스닥시장=약세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코스닥지수가 20일이동평균선(63.68) 등 주요 지지선 아래로 밀려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특히 미국증시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한 점에서 투자심리가 움츠러들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외국인이 뚜렷한 매수주체로 부각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불투명한 3분기 실적전망은 IT(정보기술)주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시장대응은 미국증시가 안정을 찾은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동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의 향방에 따라 기간 조정이 좀 더 이어지겠지만 큰 폭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며 "제한된 박스권 내에서 단기 급락에 따른 반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양준영.이상열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