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브리티시오픈은 날씨가 승부를 갈랐다. 3라운드는 폭우와 시속 30마일을 넘는 세찬 바람으로 브리티시오픈 역사상 최악의 날씨로 기록됐다. 선수들은 두툼한 옷에다 겨울용 모자로 중무장한채 경기에 임해야 했다. 이에 따라 스코어도 저조해 이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단 9명에 불과할 정도였다. 특히 선수들은 클럽선택에 애를 먹었다. 워낙 바람이 거세다 보니 제프 매거트는 2백13야드(파3) 4번홀에서 드라이버를 꺼내 치기도 했다. 우즈는 3번홀에서 1백35야드를 남겨두고 5번아이언을 꺼내들었다고 경기후 밝혔다. 세르히오 가르시아는 10번홀(4백75야드)을 1,2라운드에서 드라이버와 7번아이언으로 공략했으나 이날 드라이버와 3번우드를 사용했다. 반면 4라운드는 화창한 날씨로 바뀌면서 무더기 언더파가 쏟아졌다. 겨울옷으로 중무장했던 전날과 달리 반팔 티셔츠를 입고 플레이하는 선수들이 많았다. 아울러 6~7언더파를 몰아치는 선수가 대거 등장하면서 급격한 순위변동이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