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조기 정상화 기원...앞만보고 달렸다" .. 한보철강 김창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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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경영정상화를 기원하며 5일 동안 잠도 자지 않고 5백50㎞의 '울트라 마라톤'을 종주한 철강인이 있어 화제다.
한보철강 압연팀에서 근무하는 김창희씨(31)가 그 주인공.
그는 지난 14일 오전 10시 부산 태종대를 출발,하루에 1백㎞ 이상을 달려 지난 19일 오후 7시46분 나석환 사장 등 임직원 50여명과 가족이 기다리는 임진각에 도착했다.
레이스 기간 김씨는 한 숨도 자지 않고 외부 지원 없이 오직 달리기만 했다.
김씨는 닷새 동안의 사투를 끝낸 뒤 "현재 회사 인수를 위한 원매자측의 실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회사의 조기 정상화를 기원하는 심정으로 앞만 보고 달렸다"고 고행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보철강이 기업문화의 일환으로 회사 인근 석문방조제(11㎞)에서 매년 실시하는 단축 마라톤 참가를 계기로 마라톤에 입문한 김씨는 그동안 마라톤 풀코스 12차례와 1백㎞ 울트라마라톤을 완주한 실력파 마라토너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